햄스터를 키운다는 것은

햄스터를 키운다는 것은

저는 혼자 미국 생활을 하면서 외로운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후, 모든 걸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지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늦은 시간 집에 돌아와 혼자 앉아있다 보면 쉽게 외로움에 사무치곤 했습니다.

그래서 동물을 좋아하는 저는 항상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직업상 하루에 약 9시간을 밖에 있는데다가, 잦은 약속과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날들이 많아서 강아지를 키우기 전부터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개를 키울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몇개월, 몇년이 지나, 저는 어느날 갑자기 햄스터를 임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던 도중,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햄스터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햄스터는 잦은 관심과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더 선호하는 동물이었고, 제가 집에서 주로 활동(?) 할 시간에 함께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햄스터를 키우는데도 갖춰야 할자격들이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저는 그 자격들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었습니다.

몇주간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되었을때 물품들을 주문 했습니다. 미래에 내가 데려올 햄스터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가장 좋은 환경을 준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문한 물품들이 도착할때 쯤, Houston SPCA 동물 보호소 에 유기 골든 햄스터 (Syrian Hamster)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보호소에 버려진 암컷 햄스터가 출산을 해서, 10마리의 새끼를 분양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햄스터 아가들은 4주가 지나 입양 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저는 이게 운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얼마나 좋은 타이밍인지, 물품들이 도착한 당일 보호소에 전화를 하니 지금 와도 괜찮다고 하였고, 저는 바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채집통을 들고 보호소로 향했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고, 심장은 계속 두근거렸습니다. 직원이 보여준 아기 햄스터들은 정말 작았습니다. 그 많은 꼬물이들 중 한마리를 고르려니 마음이 아팠습니다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좋은 주인을 만나기 바라며, 세피아 모프를 가진 여자 아이를 골라 데려왔습니다.

입양비 $3 의 값을 지불하고, 저는 2018 6 9일 제 첫 햄스터를 입양 했습니다.

그 후로는 설레임과 두근 거림의 연속 이었습니다. 향단이제가 입양한 유기 햄스터가 집에 온지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굳이 약속이 있지 않는 이상 늦게 퇴근하고, 홀로 들어가야 하는 집이 꺼려져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면, 요즘은 빠른 칼퇴근을 하고 향단이의 밥을 챙겨주기 위해 꼭 집에 들리고 있습니다.

짝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찍은 사진들을 몇번이고 돌려보고, 집 밖에선 향단이가 계속 보고 싶습니다.

자기 전에 침대에 누우면 향단이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행복하게 잠듭니다.

아직은 제 손을 무서워해 도망치기 바쁘지만, 간식을 줄때 살짝만 제 손을 만져줘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만큼 불안하기도 합니다. 처음 며칠은 향단이가 잘못 되는 악몽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케이지를 확인하고는 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운 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부담감을 주고,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 블로그에는 제가 키우고 있는 햄스터의 일상이나, 물품 후기, 또는 정보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미숙한 초보 햄스터 동반자라서 부족한 포스팅일 수 있으니 많은 지적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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